최재성 "尹, 文에 악감정…김건희, 첫 단추 잘못 끼웠다"

입력 2022-06-14 08:52   수정 2022-06-14 08:54


친문(親文)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"법에 따라 될 것"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"악감정이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"라고 주장했다.

최 전 수석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'주진우 라이브'와 인터뷰에서 "(윤 대통령이) 문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 뭔가 감정이 있거나, 속에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"이라며 "그렇지 않으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것"이라고 말했다.

최 전 수석은 "(윤 대통령이) 문 전 대통령,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, 대선 과정에서 '적폐를 수사해야 된다'고 얘기를 한 것 등으로 봤을 때 그냥 나온 말은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것"이라며 "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"라고 했다.


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"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"고 주장했다. 그는 "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다"며 "반사적으로 그냥 내던진 건데, 김 여사는 내조나 자신의 길을 간 게 아니고, 영부인의 길을 가고 있다"고 주장했다.

그러면서 "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여러 가지 사고나 우려를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"고 덧붙였다.

윤 대통령의 공약대로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던 대통령실 제2부속실 직제는 폐지됐지만, 앞선 김 여사의 집무실 사진 공개 등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부속실 안에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 3명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.


그럼에도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한 사진 공유를 두고 공적 조직을 통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.

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과 인터뷰에서 "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게 중요하긴 하지만,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게 때로는 (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)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,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지점이 있다"며 "그렇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게 아닌가 본다"고 말했다.

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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